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는 최근 여성외원 131명을 대상으로 ‘남편의 가정폭력을 휘두를 경우’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이 결과 절반을 넘는 69명(52.7%)이 ‘자리를 피하겠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고 답해 폭력에 대해 혐오감을 나타냈다.
이어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한다’는 응답자가 39명(29.8%)이었으며, 23명(17.5%)은 ‘맞서 싸우겠다’(상호폭력)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홍경희 레드힐스 본부장은 “가정폭력에 대한 미혼여성들의 의식이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가부장적 시각을 버리고 여성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가정폭력 사례 53건을 분석한 결과 8건(15.1%)이 부부 상호폭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폭력 비율은 2006년 5%, 2007년 7.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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