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특허청이 밝힌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2008 국제상표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출원인이 '마드리드 시스템'을 이용, 국내에 출원한 상표는 총 9천539건에 달했다.
이는 2007년 8천988건에 비해 6.1% 증가한 것이다.
마드리드 시스템은 상표의 국제등록에 관한 마드리드 조약에 가입한 회원국 상호간에 편리하게 상표를 출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하나의 상표출원으로 상표등록을 받고자 하는 여러 국가에 각각 직접 출원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 제도다.
지난해 외국기업이 국내시장의 상표권 취득에 주력한 분야는 정보통신, 컴퓨터, 의류 및 제약 관련 업종 등으로 조사됐다.
이 분야는 지난해 마드리드 출원 등록상표 전체 지정상품 및 서비스업의 26.8%를 차지, 외국기업의 브랜드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업종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이 WIPO 통계의 국제 상표출원 순위에서 2006∼2007년에 이어 3년 연속 1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1만7천829건으로 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켰고, 러시아(1만6천768건), 미국(1만5천715건), 스위스(1만4천90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마드리드시스템을 이용한 외국기업의 한국출원 증가는 그만큼 우리나라 시장이 매력 있다는 방증"이라며 "까다로운 외국출원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심사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출원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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