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1분기 실적 및 2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조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생산·내수·수출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자·자동차·철강·섬유업종 등은 1분기에 비해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성장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전자 업종이 휴대전화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업황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 전년동기대비 -11.3%였던 내수 감소세가 2분기에는 -4.2%로 절반 이상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부문 하락세도 1분기 -14.6%에서 2분기 -8.5%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전자제품의 가격인하, 보조금지급에 따른 휴대전화 판매증가로 하락폭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수입제품에 대한 통관규제 강화, 일부국가의 덤핑 가능성 등 각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종도 수출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1분기 -30.2%에서 2분기 -13.8%로 줄어들 전망이다. 1분기 수출실적에 비하면 33.3% 증가한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상승과 엔고로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2분기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발표한 '취등록세 70% 감면조치'가 하반기부터 훈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 외에 철강, 섬유, 반도체, 기계, 정유 등의 산업 역시 2분기에 하락폭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조선 업종의 경우 최근 발주 물량이 급감했지만 이미 3년치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과 고가 선박의 출하로 전 업종중 유일하게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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