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27일 지난해 결산에 따른 보통주 배당 대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올리기 위한 자본확충에 매진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확산으로 우선주에 대해서만 총 14억원(주당 15원)을 배당키로 결의했다. 효과적인 자본확충을 위해 상환우선주를 발행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윤용로 행장은 이날 주총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속화 한 뒤 중소기업 대출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은행으로서 대출과 연체 부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자산비율을 높이고 경기가 회복된다면 12개 이상의 시장을 넓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38억8000만원에서 올해 27억4200만원으로 대폭 낮추고 감사의 보수한도도 기존의 5억2000만원에서 2억590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기업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달에 걸쳐 정부의 1조원 출자 영향으로 지난해 말 대비 0.21%포인트 오른 11.7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은행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상임이사 수를 기존 6명 이내에서 5명으로 줄이고 사외이사는 4명 이내로 전체이사 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결정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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