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25일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의 구속사태와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공포정치 신호탄"이라며 맹성토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요구에 따라 열렸으며, 한나라당은 간사 간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전원 불참했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노 위원장이 파렴치범도 아닌데 주말 새벽에 집으로 쳐들어가 가족이 보는데 체포한 것은 자유언론에 대한 도전이고 협박이며 탄압"이라며 진상조사위 구성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일반 사업장도 파업 중엔 노조 간부나 노조 위원장을 구속하거나 탄압하는 것을 자제한다"며 "5공 시대에도 없었던 일로 이명박식 폭압 공포정치의 신호탄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도 "지금이 5공화국인지, 제대로 된 민주사회가 된 것인지, 언론의 자유는 어디가 있는지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법권이 정치권 입김에 좌우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일갈했다.
한편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야당의원만 참석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이 있었는데 이런 의사진행 발언을 계속하는 데 대한 의문이 든다"며 회의 1시간만인 오전 11시경 정회를 선포했다.
회의는 고 위원장의 사회로 오후에 속개됐지만 여야 간사간 의사일정 합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아 개회 후 20여분만에 산회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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