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역 어민들은 이 사업으로 생계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25일 화성시 마도면사무소에서 '화성바다농장 조성 주민공청회'를 열고 2012년까지 6천792억원을 들여 화성간척지에 여의도 면적(290㏊)의 약 2.7배인 795㏊ 규모의 화성바다농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다농장에는 ▲승마 교육과 경주마 조련, 축산 연구 등을 하는 승마공원 ▲육우 및 낙농체험, 관광.판매 시설 등을 갖춘 축산공원 ▲아쿠아리움, 시푸드 센터, 수산물 양식.유통.가공 단지 등을 갖춘 바다공원 ▲100㏊ 규모 수출농업용 온실, 수출유통센터 등을 갖춘 경관농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또 주말농장 500여개, 국가별 농촌 체험마을, 야외공연장, 산책로, 전망대 등과 각종 해양레저시설이 세워진다.
도는 바다농장이 조성되면 연간 220만명의 관광객 유치, 8천600억원의 경제효과, 8천7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바다농장 조성 계획에 대해 지역 어민과 농민들은 '생계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공청회에도 화성시 매향 1.2리, 석천리, 화산리, 원안리 등 지역 주민 1천여명이 모여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사업을 행정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안 된다"며 "어민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보장하고 사업계획에 어민 의견을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는 당초 지난달 26일과 지난 3일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열지 못했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일부 사업계획을 변경해 이날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경찰 300여명이 배치됐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도 관계자는 "사업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방침"이라며 "인근에 조성 중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자연사박물관, 송산그린시티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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