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원장은 25일 "우리 경제는 U자와 L자 사이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원장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의 경제위기는 재작년 7월 BNP파리바 사태때 시작된 것으로 현재 상당부분 내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가 나빠지고 IMF가 전망을 수정했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무조건 나빠진다고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정책 효과가 물방울처럼 내려올지 소나기처럼 내려올지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책임한 비관론자보다 신중한 낙관론자가 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등 각국이 엄청나게 많은 대책들을 내놨으므로 물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듯 경기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원장은 KDI 조직 운영과 관련, "앞으로 KDI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먼저 선제적인 정책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DI는 국책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와 관계가 뗄래야 뗄 수 없다"며 "갈등이 있을 순 있지만 갈등이 커지면 둘 다 마이너스로 정부와 많은 대화를 통해 경제와 관련된 시그널을 주는데 혼선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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