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28일 전후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25일 “조용히 귀국하려 하니 공항에는 그 누구도 나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 ‘재오사랑’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미국에서의 10개월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여러 나라를 다녔으나 공항에 그 누구도 나오지 않게 했고 어떤 기관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한 측근과의 통화에서 “어려운 국민경제로 정치적 안정과 화합이 중요한 시기에 나로 인한 정치적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며 “조용히 한국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한국의 유력한 인사들이 외국을 다닐 때 현지인들로부터 대접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구태를 관례로서 받아들인다면 우리에게 변화와 창조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가족 및 일부 지인을 제외하고는 귀국시점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한 측근은 “아마 공항에는 이 전 의원의 가족들만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 전 최고위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공개적 귀국과 관련, “정 전 장관은 곧바로 4월 재보선에 출마할 사람인데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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