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15일 KBS 1TV `대한민국, 길을 묻다' 프로에 출연해 `역샌드위치론, 한국수출 새 기회를 찾는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떠오르는 역샌드위치론은 가격 면에서 중국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고 기술면에서는 일본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로, 중국의 저가공세와 일본의 높은 기술 사이에서 한국 수출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샌드위치론'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는 "코트라가 최근 일본바이어 대상으로 한국 부품 소재에 대해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2006년 67점에서 82점으로 높아졌다"며 "이는 해외 곳곳에서 한국 제품들이 크게 선전하는 것이 단순히 원화 약세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치킨게임에 버티는 힘인 양호한 기업 재무 구조, 한국인의 강력한 시장 개척 의지 등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그는 역샌드위치 현상을 활용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풀고 있는 2조5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합리적인 구매로 돌아서는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주력시장의 침체 이후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 중동, 중남미 등 3중(中) 시장, 미국 히스패닉시장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과 중동, 중남미 시장은 지난 2월 주력시장의 극심한 수출 부진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선전한 비주력 시장으로, 앞으로 중국 내수 시장, 중남미 자원과 플랜트 시장, 중동의 자동차, 가전 등 소비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화장품과 노래방 기기, 의료기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연 7천억 달러 규모의 구매력을 가진 미국의 히스패닉 시장과 남들이 개척하지 않은 인구 8억의 아랍 여성 시장은 가능성이 큰 블루슈머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은 위기 앞에 움츠리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 늘리고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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