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업계 최초로 1개월 장기 휴가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연차 보상비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직원들은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비용절감과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전 직원을 상대로 '자기계발 장기휴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장기 휴가제'는 20일 정도의 연차에 주말을 합쳐서 연간 1개월 가량의 휴가를 한 번에 몰아서 쓰게 하는 것이다. 이 기간 월급은 지급되지만 휴가 미사용시 지급되는 연차 보상비는 없다.
다만 휴가를 1개월 간 연속해서 사용하기 어려운 영업소장 등의 현장관리자들에게는 보름 미만의 미사용 휴가분에 대해 종전처럼 연차 보상을 줄 계획이다.
본사 부서장들은 1개월 연속 휴가 전부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상·하반기로 나눠 보름씩 나눠쓰는 것도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삼성생명은 연차 보상비 등의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직원들에게 재충전 시간을 갖게해 업무효율성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들은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여가 생활이 없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비교적 긴 기간 동안 자기계발과 휴식의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미 노사가 합의했으며 직원들의 반응도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