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룹은 올해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 차 개발을 비롯한 연구개발(R&D) 부문에 3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올해 7월 하이브리드카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미국 수출을 포함해 연간 3만대로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연료전지차는 국내외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친환경 차 개발과 관련해 총 2조4천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R&D 전문 인력도 1천 명까지 확충해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차 보급 확대가 정보통신(IT), 전기·전자 등 전후방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증대로 이어져 이로 말미암은 고용 창출 효과가 2010년 2천200여 명에 달하고 생산유발 효과는 4천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올해 시설 부문에는 6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2월 중순 현재 종합 공정률 58%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2조 원이 투입된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내년 가동단계에서 약 5천 명의 직접 고용을 비롯해 연관 산업에 약 7만8천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현대기아차 그룹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공정 후반기로 접어드는 올해에는 하루 평균 직·간접 고용인원이 1만 명을 돌파, 연간 투입되는 연인원이 3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현대기아차 그룹은 추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와 함께 청년 실업 해소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대졸 인턴사원 1천 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글로벌 청년 봉사단 1천 명을 해외로 파견한다.
또 글로벌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 졸업 예정자를 해외 현지 법인에 두 달간 파견해 근무토록 하는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3월부터 시행한다.
아울러 신규 채용은 경기침체 등의 경영 환경을 고려해 채용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대졸 초임 삭감을 검토 중이다.
완성차 업계의 위기에 따른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조성한 상생협력펀드 1천300억 원과 올해 협력보증 펀드 2천700억 원 등 총 4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영함으로써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과 고용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그룹의 구매력을 활용한 공동구매로 원부자재 구매비 절감, 핵심부품 개발 지원 강화 등 상생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전년 수준의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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