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제 살리기' 세일즈 박차

2009-02-22 17:11
  • 글자크기 설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재정적자 감축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취임 두 달째에 들어간 오바마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경제전문가와 노조, 이익단체, 의회 지도자 100여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른바 '재정 정상회의'(fiscal summit)를 주재한다.

총 3시간에 걸쳐 진행될 정책토론 형식의 재정 정상회의에서는 787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경기부양 자금 투입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1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날 수 상황을 감안, 정부의 낭비성 예산지출 방지 등 예산절감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세금정책, 의료보험, 사회보장, 정부 관급계약, 예산수립 절차 등도 토론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하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는 재정적자를 줄여 미국을 건전한 경제적 토대 위로 복귀시키기 위한 솔직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저녁에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사실상의 국정연설을 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을 방문하는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에는 새 행정부의 첫 예산안인 2010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하는 등 이번 주 내내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런 경제 세일즈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주례 연설에서 "오는 4월1일이 되면 경기부양법 통과에 따른 감세혜택이 각 가정에서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4월1일부터 근로자 급여에서 세금이 감면돼 일반적인 가정은 매달 65달러씩 집에 더 가져갈 수 있게 된다"라며 "수많은 노동자에게 감세혜택이 이처럼 일찍 돌아간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경제위기 극복 노력에 쉬운 게 하나도 없으며 앞으로 길고도 험한 여정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민에게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이행해 위기를 이겨낼 저력과 지혜가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