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류 수출호조 및 조업일수 증가 ‘한 몫’
2월 수출이 사상최악의 감소율을 보였던 지난 1월 수출에 비해 0.4% 소폭 상승함은 물론 무역수지도 9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급속히 경색된 외환시장에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낙관론에 대한 시기상조론도 동시에 일고 있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0.4% 늘어난 177억9000만 달러, 수입은 23.2% 줄어든 168억6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9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33.8% 하락, 사상 최고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음을 감안했을 때 큰 폭의 신장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데는 선박류의 수출호조와 조업일수 증가가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박류 수출이 인도 일정상 전월보다 15억 달러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자동차, 전자 등 주력 수출업체의 조업중단과 설 연휴가 있었던 1월과 달리, 2월은 이러한 상황 없이 정상생산과 수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2월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내달에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부연이다.
관련해 정부와 조선업계는 올해 선박수출이 전년(432억 달러) 대비 약 26% 증가한 5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율이 소폭에 그침 점은 ‘수출낙관론’을 발목 잡는다.
지경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증가가 2월 수출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에 수출이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