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반 이후 불어닥친 세계 경제위기로 급감하던 수출이 이달 들어 소폭증가했다.
지식경제부는 20일 기준 수출액은 177억9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0.4% 증가했고 수입은 168억6000만 달러로 23.2% 줄어들어 무역수지가 9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이 33.8%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출 증가가 얼마나 가파른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조업일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율이 0.4%에 그친 것은 그만큼 수출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2월 수출 회복세의 직접적 이유는 선박류의 수출호조와 조업일수의 증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박류 수출이 인도 일정상 전월보다 15억 달러 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자동차,전자업체의 조업중단과 설 연휴가 있었던 1월과 달리, 2월에는 조업일 수에 따라 차질없이 정상 생산과 수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된 원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세가 무역에서 수출 증대와 수입 억제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지난해 무역적자의 큰 요인이었던 원유의 경우는 도입단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달한 점은 무역수지 개선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경부 당국자는 "현 추세가 지속되면 2월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내달에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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