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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의 수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최악의 경기침체로 접어들고 있다. |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태국의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최악의 경기 침체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태국 정부는 실업문제 해소와 경기 회복을 목표로 5년간 2조 태국달러(THB)(약 84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태국의 수출은 올해 1월 26% 이상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 14% 감소 기록을 훨씬 넘어섰다.
태국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수출주도형 국가로 최근 5년 연속 15~20%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또 태국중앙은행(BOT)은 지난해 수출 감소폭을 5.5~8.5% 정도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 1월 수출 부진은 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콘 차티카와닛 태국 신임 재무장관은 “공식적인 통계는 이번 주에 상무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제로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아직 중국만큼 심각한 실업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지만 실업자가 35만명에서 최근 100만명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태국 정부는 전망했다.
태국 정부는 이미 경기부양을 위해 1150억 THB 규모의 추가 예산을 내놓았다. 이는 6개월간 부양책으로 오는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시된 5년간 부양책은 경기 회복과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콘 장관은 “물류와 관개, 대량운송, 통신의 향상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국의 성장에 도움을 줄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경기부양책의 절반가량이 정부 예산으로부터 나왔다"며 "정부는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협력한 결과 올해 기반 시설 지원을 위해 20억 달러(약 3조원) 상당의 예산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경기부양책의 나머지 절반은 정부의 국내외 대차로부터 나왔다.
콘장관은 "태국의 차용 능력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며 "경기부양책 지원을 위한 정부의 차용 행위가 산업 자금을 증가시킬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태국이 세계적인 자동차부품과 전자제품 제조국인만큼 태국산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에 수출 회복의 길은 평탄치 않을 것을 인정했다.
콘 장관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인한 태국의 수출 하락폭은 1조 THB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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