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진출 기업의 73%가 사업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절반가량은 중국내 사업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7일부터 16일까지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조․유통기업 1120곳을 상대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기업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60.4%는 사업규모를 전년수준으로 유지하고, 12.6%는 확장하겠다고 답했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27%였다. 상의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중국시장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사업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사업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49.6%가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 응답했고, 전년과 비슷하다는 37.0%,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3.4%에 그쳤다.
향후 5년간 판매전망은 점차 축소(42.7%)나 당분간 증가하다 축소될 것(20.3%)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63.0%에 달했다. 증가나 유지는 37.0%에 그쳤다. 중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운영 어려움으로는 △인력관리 문제(18.9%) △유통․물류 네트워크 구축(17.6%) △마케팅 지원(16.8%) △세금관련 문제(12.8%) △언어와 문화 차이(7.3%) 등을 꼽았다.
중국 물류인프라 중 취약 분야를 묻는 물음에는 수배송 시스템이 27.1%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정보시스템(26.2%) △원재료 조달(25.3%) △창고 및 보관(10.7%) △반품 및 폐기품 회수(6.0%) △포장(1.6%)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시장이며, 여전히 커다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물류공동화 사업, 마케팅 정보제공, 현지 전문가 육성 등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