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중소형 미분양 인기 높지만 대형은 아직...

2009-02-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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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12대책 발표 이후 파주시의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수요자 보다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12~115㎡형 731세대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공급하는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양도세 감면 조치 이전 미분양 아파트는 전체의 50%에 이르렀으나 최근 며칠새 40%로 줄어들었다"며 "미분양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 10명 중 3명 정도만 실수요자고 나머지는 투자가 목적이다"고 말했다.

파주운정지구에서 79∼171㎡형 724가구로 구성된 삼부르네상스를 분양 중인 삼부토건 관계자는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닌데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계약건수가 하루 평균 2개에 이른다"며 "100개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가 80개로 줄어 들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의 파주푸르지오도 분위기가 좋다. 110~192㎡형 450가구로 구성된 파주푸르지오의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2.12대책 이전 한달 5건 정도에 머무르던 미분양아파트 가계약건이 대책 발표후 며칠 사이에 2건이 이루어졌다"며 "문의전화나 견본주택 방문자 수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남아있는 미분양아파트가 중대형이 대부분이거나 저층인 경우에는 세금 감면도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분양가 자체가 높아 투자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직 12개의 중대형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한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의 두산위브는 정부의 양도세 감면 발표 이후 에도 한건의 가계약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남아있는 아파트가 대형이라 분양가 자체가 비싼데다 저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벽산건설과 우남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한 연리지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83~150㎡ 958가구로 구성됐지만 소형은 모두 나가고 149㎡, 150㎡ 일부 물량만 남아있다. 정부 세제 감면 조치 이후에도 한건의 가계약도 맺어지지 않았다. 


기존 아파트도 미분양 시장의 상승 분위기와 동떨어져 있다. 가격이 바닥을 쳤는지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없기 때문.

경기도 파주시 문정읍의 H 공인중개사 대표는 "시장이 아직 너무 침체돼있다"며 "급매물이 소진 되고 있긴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기존 아파트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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