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미 재무부는 국제자본유동보고(TIC)를 통해 지난해 12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143억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는 미국 재무부의 국제자본유동보고(TIC)의 발표를 인용, 지난해 12월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가 전월 대비 143억 달러 증가한 6962억 달러(약 1049조원)에 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8월 직전월 대비 237억 달러 증가한 이후 계속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국채가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가치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중국은 이를 매수함으로써 안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외환 보유액은 1조9500억 달러로 이중 미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다.
중국 중앙정부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장밍 박사는 "중국은 외환 보유고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 발행을 하게 되면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의 자산가치는 하락하고 달러 평가절하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채 가격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미국으로 이동한 자산은 지난 12월 전월 대비 127억 달러 증가한 740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현재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장비와 기술을 들여오는데 외환 보유고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