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기존 -2%에서 -6%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많은 측면에서 1997~1998년에 비해 취약하다고 전제하고 "전 세계가 동시에 경기 침체에 빠져 있어 한국의 수출과 산업 생산이 1998년에 비해 급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어떠한 명백한 신호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전 아시아 경제위기와는 달리 한국의 주요 해외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이 모두 경기둔화를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이 제조한 자동차와 휴대전화, 컴퓨터 칩의 수요가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작년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29.4%의 2배 수준인 63.5%로, 수출이 급감함에 따라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으며, 빚이 많은 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작년에 비해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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