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공공사업 수주에 올인

올해 초 주요 건설사들은 4대강 정비사업, 경인운하, 경부고속철도 등 국가 재정이 투자되는 공사수주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공공영업분야의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전문가를 영입하고 관련 경력사원을 신규로 채용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개편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화건설은 공공분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국내영업본부 산하 공공기획팀과 영업1‧2팀은 각각 국내 공공분야 영업기획 및 전략, 토목‧플랜트, 건축분야의 영업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현대건설은 기획건축, 영업1‧2팀 체제에서 기획건축을 영업3팀으로 바꿔 공공부문 수주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GS건설도 공공부문 참여 확대에 대비, 국내영업본부에 수주영업기획팀과 수주영업1‧2팀을 두고 수주영업3팀을 신설하는 등 수주영업부문을 강화했다. 수주영업 3팀은 4대강, 경인운하 등 턴키 사업과 관련한 수주 가능성 분석, 수주 전략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수주영업기획팀에는 사내 우수 인력을 배치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차기 사장으로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내정했다. 30년 이상 건설계에 몸담은 김 사장은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맡아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채권은행단으로부터 각종 공공공사 수주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롯데건설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창규 전 대우건설 사장을 영입했다. 해외사업과 토목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나타낸 박 사장은 공공수주 강화에 있어 지금까지의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력사원 중심의 채용도 활발해졌다. 

올 상반기 현대건설은 플랜트 경력직원을 채용한다. 모집부문은 플랜트 공무‧기계설치, PF전문가 등이다. 코오롱건설은 플랜트와 해외부문 경력사원의 입사지원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엠코와 한미파슨스, 우남건설 등도 현재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신기용 한화건설 홍보팀장은 "주택사업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수익을 기대하려면 정부에서 추진하는 큰 규모의 사업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작년 플랜트 분야 신규채용에 이어 올해는 토목관련 신규채용을 늘려 공공수주에 적극 나설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