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한파로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기에 역대 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역사가들의 평가가 발표돼 주목된다.
눈에 띄는 건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며 지난달 퇴임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다행히 꼴찌는 면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영리 케이블 TV인 C-SPAN이 15일(현지시간)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 결과 미 역사상 최악의 리더십을 보인 인물은 남북전쟁 발발 전인 1857년 취임한 제임스 뷰캐넌이 꼽혔다. 그는 노예제도에 찬성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후임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한 앤드루 잭슨이 맨 뒤에서 두번째에 랭크됐다.
기대를 모았던 부시 전 대통령은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버지 부시는 지난 2000년 평가 때는 20위였으나 이번에는 18위로 평가절상됐다.
빌 클린턴은 21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었지만 지미 카터는 22위에서 25위로 밀렸다.
한편 가장 뛰어난 리더십은 링컨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3위는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차지했다.
이번 C-SPAN의 대통령 리더십 조사에 참가한 역사가들은 지난 2000년 조사 때보다 전(前) 미대통령들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후했다. 이들은 임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상대적 시기에 따른 유동적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역대 미 대통령 리더십 평가 순위(출처: C-SPAN) |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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