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는 세우지 못했다.
NHN은 5일 2008년 매출액 1조 2081억원, 영업이익 4912억원, 당기순이익 36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3%, 영업이익 26.1%, 당기순이익은 30.6% 성장한 것으로 인터넷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원별로는 △검색 매출이 50% △게임 매출이 30%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매출이 12% △이 커머스(E-Commerce)매출이 7% △기타 매출이 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검색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게임과 전자상거래(E-Commerce) 부문이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NHN은 최근 극심한 경기 침체로 경기 불확실성이 큼에 따라 올해 실적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NHN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경기침체로 광고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워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신입사원을 제외한 인력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첫 5주는 우려했던대로 광고시장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대기업 수요가 많은 디스플레이 광고(DA)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용 통제를 통해 현재 마진 수준을 유지해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을 위해 미래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NHN은 광고시장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광고 단가를 유지하면서 조만간 새로운 광고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NHN은 시장에서 떠돌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 추진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M&A’와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M&A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며 자사주 매입은 필요한 시기가 온다면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뉴스캐스트‘로 인한 문제점과 관련 “성인광고 노출, 접속속도 등을 언론사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가이드라인을 정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언론사들은 서비스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NHN은 "일본 검색시장 진출에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미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서버구매 비용으로 160억원, 네이버 재팬 출자금으로 4억4000만 엔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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