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사고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고 있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금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올라갈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3.8%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손해율은 작년 9월 67.8%에서 10월 69.7%, 11월 72.8%로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설 연휴 때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작년 설 연휴와 비교해 6.4%, 물적 피해는 28.3% 증가해 1월 손해율은 더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 분기점은 평균 71%로, 이를 넘으면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손해율이 계속 상승하면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10~12월 평균 손해율은 72.1%로 다소 높지만 2008 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 이후 누적 손해율은 69.6%"라며 "손보사들이 당장 보험료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 4~6월 6%에서 7~9월 3.5%로 둔화한 뒤 10~12월에는 마이너스 1.2%로 돌아섰다. 작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새 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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