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①] 김현풍 강북구청장

2009-02-04 11:40
  • 글자크기 설정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고되지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들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과 상업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공공사업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에 발맞춰, 각 지역구들도 굵직한 공공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25개 자치구의 주요사업계획과 현안 그리고 구청장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수많은 개발사업이 추진됐던 지난해가 강북구민에게 '꿈과 희망,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해였다면, 올해는 단순히 개발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개발을 통해 강북구를 '사람 중심의 명품 도시'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김현풍 서울시 강북구청장(69·사진)의 포부다. 지난 2002년 민선 3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김 구청장은 이후 재선에 성공, 올해로 7년째 강북구 살림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0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외부청렴도 부문에서 8.86점을 얻어 서울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그런 김 구청장이 올해에는 강북구를 '사람중심의 명품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직접 구민들을 만나 얘기를 듣고, 또 이를 토대로 '꼭 필요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해 거는 구민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현재 강북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굵직굵직한 사업만 해도 △옛 드림랜드 부지를 대형 공원화 하는 '북서울 꿈의 숲' 조성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 △'강북2번동~월계선' 지하경전철 △상업지역 확대를 통한 일자리 마련 △노인 친화형 웰빙테마공원·상상어린이공원 조성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최대 현안은 북서울 꿈의 숲 조성과 경전철 건설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착공, 오는 10월 쯤이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북서울 꿈의 숲은 번동 28-6번지 일대(옛 드림랜드 부지) 90만㎡에 조성 중이다. 이 공원은 월드컵공원(276만㎡)과 올림픽공원(145만㎡), 서울숲(120만㎡)에 이어 서울에서는 4번째 큰 규모로 보라매공원(42만㎡)의 2배, 광진구 어린이대공원(56만㎡)의 약 1.6배에 이른다. 사업비만해도 총 3439억원에 달한다.  

김 구청장은 "명품도시 조성과 함께 청정도시로 만들겠다"며 "북서울 꿈의 숲이 완공되면 반경 5㎞ 이내 강북 성북 도봉 노원 동대문 중랑 등 6개 자치구의 265만 주민들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강북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교통의 낙후지'로 꼽혀왔던 강북구가 이제는 교통의 요충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삼각산역(우이동유원지)에서 출발해 미아, 정릉을 거쳐 신설동에 이르는 서울시내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이미 지난해 착공했으며, '미아삼거리~고려대~월계~하계~제기~왕십리'를 잇는 '강북2번동~월계선' 지하 경전철도 조기착공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무엇보다 서울시 최초의 우이~신설선 지하경전철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건설이 확정된 번동, 북서울 꿈의 숲, 미아삼거리역을 지나는 동북선(번동월계선)을 조기 착공토록 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교통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상업지역도 지금보다 3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현재 2만5000㎡ 규모에 불과한 상업지역을 7만1000㎡로 늘리고 43층 빌딩과 대규모 업무, 상업, 문화시설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육성기금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지원, 공공근로, 자활근로사업에도 모든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다.

그는 "이 밖에도 미아 뉴타운은 행복 마을 '래오미아'로 개발 중이며, 미아삼거리역 일대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는 서울 동북부의 금융, 쇼핑,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삼각산의 자연환경을 살린 소규모블록단위사업과 디자인서울거리 강북구 시범 가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오동근린공원에 노인 친화형 웰빙테마공원을 꾸미고 벌말어린이 공원 외 13개소에 상상어린이 공원도 만든다"며 "또 '청정강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소방출량이 많은 소나무와 잣나무를 가로에 식재하고, 차량이용을 줄이기 위해 구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경력 및 프로필
○생년월일 1941. 12. 17
○출 생 지 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 186번지
○주요경력
 1966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197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치의학과 박사과정 수료·의학박사 학위
1986년~1988년 서울시 치과의사회 부회장(중임)
1988년~1990년 서울시 치과의사회 회장, 서울시 의약인 단체장 협의회 회장
1990년~1993년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2002년 민선3기 강북구청장
2006년 현 민선4기 강북구청장
○종    교 천주교(세례명: 라자도)
○가족관계 부인, 2남 (※ 부인 조길자 여사 : 성신여대 교육대학원장)
○취미 등산, 마라톤, 독서, 음악감상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