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1일 '용산참사'와 'MB악법' 저지를 고리로 다른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거리로 나섰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4개 야당은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시민단체와 공동주관한 '용산 폭력살인 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 국민대회'에 참석, ‘용산참사’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 사과 등을 촉구했다.
제정당 및 시민사회 공동 대규모 집회는 지난 87년 야당이었던 통일민주당과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중심의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주도한 6월 항쟁 이후 22년만이며 민주당 참석인원만 의원 40여명을 포함, 4000여명에 달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국민 생존을 무시하는 후안무치 정권의 속도전에 맞선 싸움에서 똘똘 뭉쳐 이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국민이 직접 나서 정권을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연말연초 입법전쟁과 용산사고를 계기로 광범위한 연대를 주도,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추모대회와 관련, '국민배신 행위'라고 강력비난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민주당 등 일부 야당이 장외투쟁부터 선동하는 것은 명백한 국민배신, 국회부정 행위"라면서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국민과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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