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4건 중 화성에서 발생한 1건 외에 2건은 강호순의 고향인 충남 서천, 1건은 인천에서 각각 발생해 미제로 남은 사건으로 해당 지방경찰청의 공조수사 의뢰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충남경찰청의 의뢰에 따라 강의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서 2004년 5월 발생해 모두 4명이 숨진 일련의 화재와 살인사건에 강이 연루됐는지 추궁하고 있다.
2004년 5월 2일 새벽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의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주인 김모(43) 씨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 3명이 숨졌고, 김 씨는 8일 뒤인 10일 오전 서천군 기산면 용곡리 교각공사 현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강은 이들 사건 발생 시기가 포함되는 2004년 2월 13일부터 2006년 10월 19일까지 충남 서천군 시초면 후암리 어머니 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경찰은 또 충남경찰청이 지난해 1월 24일 서천군 종촌면 지설리의 한 슈퍼마켓이 불타고 여주인 김모(75세) 씨가 실종된 사건에 대해서도 공조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이 사건도 강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인천경찰청도 지난해 5월 최모(50세.여.요양병원 조무사) 씨가 귀갓길에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올리브백화점 버스정류장 앞에서 실종된 사건에 대해 경기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사건 발생 시기와는 차이가 있지만 강은 2002년 8월 25일부터 같은해 11월 11일까지 인천시 중구 항동에 주소지를 둬 인천에 대한 지리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밖에 작년 11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도로공사 현장에서 백골로 발견된 곽모(30.여) 씨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서울의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곽 씨는 지난해 11월 4일 오전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 우음도 평택-시흥간 고속도로 3공구 현장 갈대밭에서 불도저 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시 검은색 바지와 긴소매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들 4건의 사건 외에도 경찰은 2004년 10월 화성시 봉담읍에서 실종됐다 인근 정남면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대생 노모(당시 21세) 씨 사건의 연루 여부에 대해 이틀째 집중추궁했으나 강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강은 2005년 10월 30일 안산시 본오동 장모 집에서 화재가 발생, 장모와 네 번째 부인이 숨진 뒤 보험금 4억8천만원을 수령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방화살인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강을 데리고 2006년 12월 13일∼2007년 1월 6일 발생한 1∼3차 사건의 피해 여성인 배모(당시 45세), 박모(당시 36세), 다른 박모(당시 52세)씨 등 3명의 유인.살해.암매장 장소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7명의 피해 여성 가운데 마지막 희생자인 군포 여대생 A(21)씨 사건은 지난달 27일 현장검증을 마쳤으며, 나머지 3명의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2일 진행한 뒤 3일 강 씨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2007년 1월 6일 살해된 김모(37) 씨의 경우 강이 매장 장소로 지목한 곳에 골프장이 들어섬에 따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3~4일께 시신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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