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한편, 기회로 살리자"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매출액 1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SK브로드밴드의 합세로 유선과 무선을 아우르는 종합 정보통신기업으로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올 한해는 전례 없는 위기의 해라는 것이 정 사장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일본의 도요타도 올 해 창사 71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국내의 대표기업들 또한 급격한 수익감소와 감산경영 등으로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위기가 2~3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해는 우리의 체질을 혁신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동시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우선 회사의 기초체력을 비축하고 미래의 기회를 위해 투자사업의 속도조절, 비용 유연화, 군살빼기 등 내실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 정 사장은 "데이터 사업과 법인사업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지속 발굴.확대해 가입자 1인당 매출액을 증대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 및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가입자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사업의 포트폴리오의 진화와 발전 역시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영역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성장 영역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개발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고 사원들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회사 안의 회사 체계인 'CIC(Company In Company)' 정착을 위해 각 CIC의 자율성과 책임을 높이고 CIC별로 일관된 Global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도입한 'CIC'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임직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노사 간의 건강한 관계와 구성원 여러분과의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며 "그 기반 위에서 전 구성원이 신명과 열정을 갖고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SK텔레콤이 새롭게 재도약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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