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크라운제과 지분 21.3%에 해당하는 전환사채(CB)를 사들이면서 불거진 양사의 경영권 전쟁이 사실상 종결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이 최근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회사 지분 6.45%(9만200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53.12%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윤 회장이 보유지분을 50% 이상 확보함에 따라 빙그레와 크라운제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됐다.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가 크라운제과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내년 정기 주총에서 빙그레는 주주로 등재되지 않아 참석이 불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최근까지 경영권 분쟁을 대비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온 크라운제과는 빙그레로부터 잠재적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난 셈이다.
빙그레는 지난 10월 크라운제과 지분 21.3%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흥국투신운용으로부터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 급부상했고, 해태제과의 빙과 부문 인수와 크라운제과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크라운제과 인수설에 대해 황태근 빙그레 관계자는 “크라운 제과의 전환사체를 인수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투자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의 CB매입이 시장이 예측한대로 해태제과 빙과부문 인수나 적대적 M&A와는 무관한 의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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