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주와 내년 첫주가 교차하는 이번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이코노미스트들이 미리 예견해 주목된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지수가 지난 1980년대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 평가에 따르면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지수는 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35.4까지 급락하고 지난 10월 급등했던 주택가격지수가 급속도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금융시장의 마비를 초래했으며 자동차, 트럭과 컴퓨터와 가전제품 등에 이르는 모든 상품 수요의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동안 내달 20일에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경기부양책을 통해 공공 근로와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뉴욕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마리아 피오리니 라미레즈의 조슈아 샤피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에 대한 국내수요도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수요까지 급감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지방에서는 이달에 제조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신호가 이미 포착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2월 종합경제지수는 2001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30일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1982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33까지 내려갈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0% 가까이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미경제조사연구소(NBER)에서는 12월 보고서를 통해 이달 1일에 미국이 1년전에 이미 침체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미국에서 큰 규모의 20개의 도시에 한해 10월 주택가격이 연초보다 17.8%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밖에도 10월 주택가격지수를 오는 30일,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1일, ISM 제조업지수는 내년 1월 3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