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매각 본계약을 1개월 연기하게 됐으나 매입대금을 3월말까지 완납해야 한다"며 "이는 최근 경기침체과 자산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그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매입대금 마련 차질이 전망됨에 따라 M&A성사 여부도 불확실해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3위 조선업체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주와 영업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8년 주가 급락 영향으로 저평가된 상태이므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세계 조선산업의 침체로 올해 하반기 신조선 발주량이 급감했으나 기존의 수주잔량이 3.5년치의 대규모 건조물량이어서 중장기 영업실적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주부진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