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중국서 12만여대 리콜

2008-12-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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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중국에서 자사 제품의 핸들 제어불량을 해결하기 위해 12만대 이상을 리콜한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최대의 자동차 그룹 도요타와 중국의 FAW 그룹이 합작한 '텐진(天津) FAW 도요타 모터'사가 26일부터 12만1930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작한다고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의 웹사이트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콜대상 차량에는 6만2517대의 2005~2006년산 크라운과 5만4657대의 2005~2006년산 리츠 고급세단 그리고 4756대의 2004~2006년산 렉서스가 포함됐다.

   
 
사진설명 :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도요타 자동차 판매점. 도요타는 지난 22일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1500억엔(약 2조2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총국은 이번 결함이 전자핸들조작시스템(EPS)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도요타의 동일 자동차 모델들이 리콜 될지는 불확실하다. 일본의 도요타 본사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를 접촉해 무료로 차량 점검과 결함 부품 교체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아직 없다.

한편 이번주 초 도요타는 71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이번 리콜 결정 역시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도요타의 차량 판매는 11월 21.8% 하락하며 8년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가뜩이나 어려운 도요타 자동차에 이번 리콜 발표는 설상가상이 된 셈이다.

만약 이번 리콜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까지 확대 될 경우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는 것에 뿐만 아니라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이후 도요타의 리콜 횟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상태. 2006년엔 자동차 결함 은폐 의혹이 불거져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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