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29.1% 해외주식형 9.1%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 펀드시장 외형이 올해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설정액은 22일 기준 359조7000억원(좌)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 296조5000억원에 비해 21.3% 증가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16조4000억원에서 140조2000억원으로 20.5%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는 29.1%, 해외주식형펀드는 9.1% 성장세를 보였다.
채권형펀드는 29조8000억원으로 27.2% 감소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89조4000억원으로 91.4%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펀드 설정액은 26.9%,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50.3% 증가세를 보였다.
적립식펀드가 정착되면서 수익률 악화에도 적립식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이 지속됐고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로 몰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펀드 자금 유출입 현황으로 보면 올해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자금만 국내주식형 10조5000억원과 해외주식형 7000억원을 합쳐 모두 11조2000억원 규모다.
내년에도 펀드시장은 둔화되긴 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내년말 펀드시장 예상 규모는 하나대투증권 388조원, 굿모닝신한증권 386조원, 한국투자증권 382조원, 메리츠증권 380조원이다. 현재 설정액과 비교할 때 예상 성장률은 5~8% 수준이지만 MMF 자금 변동에 따라선 10% 내외가 될 수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 가운데 47%를 차지하는 적립식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며 "내년에도 변액보험, 퇴직연금 확대로 펀드시장 성장이 멈추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18조4000억원에서 7.9% 줄어든 293조4000으로 감소했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도 85조8000억원으로 36.7% 줄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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