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위기로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 속에 끊임없이 출렁였다. 아시아 증시도 예외없이 혼조를 보였지만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아시아 주식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선별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 그 중에서도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여타 국가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중국은 성장률이 이전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자극책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만간 세계 2대 경제국인 일본을 추월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는 지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하반기까지 본격적인 회복에 나설 가능성은 희미한 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아시아 시장 역시 다른 세계 증시와 마찬가지로 급락했다.
이에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와 차별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이론은 큰 타격을 입었으며 아시아 국가들이 풍부한 외환보유고와 비교적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금융위기에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잃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09년 중국 시장을 비롯한 선별적인 아시아 지역 증시에 거는 기대를 기존의 디커플링 논리에 확실한 차별성을 더해 설명하고 있다.
2009년 아시아 증시의 차별성을 증명할 기대주는 중국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글로벌경제의 성장 엔진으로써 중국의 역할은 여전히 클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 시장이 침체를 이어갈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대에 머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2009년 경착륙을 넘어 침체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