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3명 "노후대책 없다"

2008-12-18 14:42
  • 글자크기 설정

우리나라 국민들은 노후준비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실제 노후준비용 연금상품 가입률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10명 중 3명은 은퇴 후에도 재취업을 해 생활비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노후준비라고 응답해 주택마련(18%), 여가/취미(11%), 자녀교육(9%) 등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은퇴 준비시점은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가 36%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후~첫 자녀출산 이전'도 20%로 나타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일찍부터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그러나 노후준비를 가늠할 수 있는 연금상품의 가입여부는 43%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월 가구수입이 세후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과 전문직은 가입률이 각각 57%, 49%인 반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15%에 불과, 저소득층일수록 노후준비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상품 가입자가 가입한 상품(중복응답 가능)은 연금보험이 81%, 연금펀드 16%, 연금신탁 12%로 나타나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컸다.

은퇴 이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29%가 '새로운 근로소득'이라고 응답했으며, 뒤이어 연금상품(20%), 금융상품의 이자/배당소득(14%), 국민연금/공적연금(10%), 부동산 임대소득(9%) 등의 순이었다.

노후준비를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은 은퇴 예상시기로도 이어졌다. 응답자 중 65세 이후에 은퇴할 것이라는 대답이 29%, 60~64세가 35%, 55~59세가 22% 등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기업들의 일반적인 정년퇴직 연령인 55세 이후에도 일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프케어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은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며 "노후준비를 젊었을 때부터 미리미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