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외국인관광객에게 음식주문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다국어 메뉴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메뉴판의 등장으로 그런 어려움이 해결될 전망이다.
서울관광마케팅(주)은 17일 인사동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이 ‘음식주문’을 할 때 어려웠던 점을 해소시키기 위해 다국어 전자메뉴판 ‘메뉴 콘솔’을 개발 했다”:고 소개했다.
홍보를 맡은 홍보팀 이준희 과장은 “‘메뉴 콘솔’은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음식 메뉴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터치패드방식 PDP로, 음식재료부터 조리법, 유래, 특징까지 안내하며, 원하는 메뉴를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 ‘물 좀 주세요’, ‘잠깐 와주세요’ 등 간단한 의사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서울관광을 안내하는 동영상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구삼열 대표도 “한식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우리음식을 표준화하기 위해서 메뉴 콘솔을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뉴 콘솔은 현재 동차오(서울시가 위탁 운영하는 동교동 소재 관광 중식당에 비치돼 있으며 인사동에 위치한 전통 한정식집 두레와 가야랑, 궁연, 대림정, 한우리 등 시범업소로 선정된 5군데 한식당에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시범 실시한 앨런 팀블릭 서울 글로벌 센터장은 “외국인친구들이 한국음식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안 먹으려고 하는데, 한국음식에 대해 잘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여유국 서울지국 장서룡 지국장도 “언어적소통문제로 음식을 주문할 때 곤란했지만, 이제 그런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관광마케팅(주) 한 관계자는 “앞으로 1년 기한으로 시범할 2차 사업에 선정될 음식점은 서울시에서 선정한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 148개소와 각 자치구 모범업소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