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 추정
개인투자자가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거래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9월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거래대금은 20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9월 20조5121억원을 기록한 뒤 10월 16조8445억원과 11월 18조6643억원으로 두 달 연속 20조원을 밑돌았다. 12월은 10일 현재 8조6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 거래대금은 8월 31조2344억원에서 9월 49조5379억원으로 뛰었다.
10월과 11월은 각각 65조6253억원과 70조1871억원으로 급격히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 26조6498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8월 40.74%에서 9월 42.46%로 늘었다. 10월과 11월에도 각각 50.84%와 62.84%로 잇따라 뛰었으며 12월은 63.03%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충격이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NHN을 비롯한 우량주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하면서 코스닥시장에 공동화 현상이 빚어진 것도 개인투자가 코스닥시장을 떠나는 데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로 인한 피해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이 더 컸다"며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는 보다 안전하다고 여기는 코스피시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대금과 매매비중이 늘었다"며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도 개인에게 매력적인 종목이 늘었기 때문에 단기 매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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