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네시스와 혼다 CR-V가 국내외 10개 차종을 대상으로 평가한 안전도 평가에서 정면충돌시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국산차 8종과 수입차 2종 등 10개 차종에 대한 안전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평가한 자동차는 기아 모닝 및 모하비, 르노삼성 QM5, 쌍용 액티언, 현대 아이써티 및 제네시스, 기아 그랜드카니발, 현대 그랜드스타렉스, BMW 528i, 혼다 CR-V 등이다. 수입차에 대한 안전도 평가가 실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평가는 정면충돌 안전성, 측면충돌 안전성, 머리지지대 안전성, 좌석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주행전복 안전성, 제동 안전성 등 7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으며 보행자 안전성의 경우 머리 부분만 평가하던 것을 올해에는 다리 부분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했다. 또 후방충돌 사고로 인한 탑승자의 목 상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좌석 안전성 평가도 올해 처음 실시됐다.
충돌안전성과 좌석안전성 등의 평가에서는 대부분의 차종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올해 다리 부분을 포함해 확대 실시한 보행자안전성 항목에서는 대부분의 차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면충돌 안정성 평가에서는 현대 제네시스와 혼다 CR-V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현대 아이써티와 기아 그랜드카니발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측면충돌 안정성 평가에서는 제네시스와 동급 수입차종인 BMW 528i가 함께 최고 등급을 받았다.
좌석안전성 평가에서는 르노삼성 QM5가 운전자석과 조수석 모두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별 5개를 받았으며 쌍용 액티언이 별 1개로 안전성이 가장 떨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 국산차의 안전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돼 수입차와 대등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행자안전성 항목에 대해서는 제작사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평가 항목과 대상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 안전도 향상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충돌사고시 하체 부상자 감소를 위한 옵셋(엇갈림)정면충돌 안전성 평가를 내년부터 추가 실시하고 가로수ㆍ전신주 등과의 측면 충돌로 인한 치명적인 머리 상해를 줄이기 위한 지주측면충돌 안전성 평가도 오는 2010년 도입할 예정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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