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기관들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봇물 터지듯 이뤄지고 있다. 세계은행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다음달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의 존 립스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재정 포럼 관련 음성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서 예상했던 전망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립스키 부총재는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그러나 얼마나 전망치를 하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내년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8%로 대폭 끌어 내렸다.
이는 지난 9월 ADB가 공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7.2%에 비해 1.4%포인트 낮은 것이다.
ADB는 이같은 경제성장 전망 하향에 대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발 신용위기로 서구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아시아의 무역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DB는 이와 함께 올해 아시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7.5%에서 6.9%로 하향했다.
한편 세계은행 역시 '2009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0.9%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ㅏ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하면 실질적인 침체로 평가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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