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 6개국의 기업회계 규정을 공식 수용할 방침이어서 해당 국가 기업들이 EU 역내 투자자를 위해 별도의 수정 재무보고서를 만들어야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EU의 찰리 매크리비 역내시장.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9일 브뤼셀에서 열린 한 기업 회계관련 콘퍼런스에 참석 "EU 집행위원회가 미국의 GAAP를 포함 한국 등 6개국의 재무회계기준을 EU에서 인정하고 있는 국제재무보고기준(IFRS)과 동등한 것으로 하는 결정을 수일내에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크리비 집행위원은 이들 국가의 국내 회계기준을 토대로 작성한 재무보고서를 계속 인정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면서 EU가 그 회계기준을 수용하게 될 나라에는 이밖에 일본, 중국, 캐나다와 인도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결정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27개 회원국의 EU 역내에 상장된 이들 국가 기업의 경우 보고서를 IFRS에 맞춰 수정하는 데 소요될 수백만 달러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감사 당국자들이 EU 역내에 상장된 자국 기업들의 회계감사를 유럽에서 직접 점검하는 관행이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일이 회원국의 회계당국자들의 눈에는 '주제넘게 간섭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미국이 EU 회원국 회계감사 당국에 모든 조사를 일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