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통신업체인 KT를 이끌게 될 이석채 신임 사장 후보자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정통 관료 출신이다.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복고-서울대 상대를 거쳤으며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딸 정도로 해박한 경제이론과 명쾌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업무추진력과 소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며 2003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을 맡고 있다.
1996년 정통부 장관 재직시절 PCS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청문심사 배점방식 을 변경토록 지시해 다른 업체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혐의로 2001년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가 2006년 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 후보자 입장에서는 불명예퇴진 7년만에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지난달 현직 사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KT가 후임사장을 물색하면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부상했던 그는 SK C&C 사외이사라는 현 직함이 KT 정관에 걸렸지만 KT 이사회가 경쟁사 임직원에도 이사가 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기로 해 화살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