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9일 독일 유로콥터사와 A350 차세대 항공기의 화물용 도어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로콥터는 에어버스가 개발하는 A350 항공기의 주요 부품 개발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A350 화물용 도어는 운항 중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동체에 장착되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성과 도어 개폐를 위한 구동 장치 설계 기술 능력을 갖춰야 한다.
대한항공 조항진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부품 제작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국제 공동 개발 파트너로서 입지도 다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에어버스가 2013년 운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A350 항공기는 기체의 60% 이상을 첨단 탄소강화 복합 소재와 금속 재료로 만들어 무게를 줄이고 운항 비용을 20%가량 줄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A350 화물용 도어를 부산 테크센터에서 제작해 2010년 하반기부터 유로콥터사로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