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중국의 체리 자동차업체와 남미시장에 소형차를 함께 판매한다는 방안에 대한 협상을 중단했다. 사진은 크라이슬러의 300C. |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던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중국의 체리 자동차업체와 협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끝내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중국의 체리와 함께 지난 8일 남미시장에 소형차를 함께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었으나 결국 협상이 중단됐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진이보 체리 자동차 대변인은 "양 사 내부 전략의 변화에 따라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결렬된 크라이슬러와 체리의 협상은 작년 7월에 시작해서 1년이상이나 지속돼왔다.
이들의 목표는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소형차 라인업을 증진시키고하는 노력을 시도하는 것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또한 크라이슬러의 데이비드 엘쉬오프 대변인 역시 성명을 통해 "크라이슬러와 체리가 지난 1년 전보다 다른 사업방향에 기인한 내부적인 변화와 발전에 대해 생각해왔다"면서 "두회사의 협력은 상호 의존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체리 측은 미국 자동차 업계 관련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하면서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아트와 체리는 중국에서 자동차 합작 벤처를 설립해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현재 일본의 닛산 자동차와 여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크라이슬러는 오는 2009년께 남미에서 닛산에서 만든 소형차를 도입하는 동시에 닛산에서 2011년에 미국에 팔 예정인 픽업트럭을 제작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크라이슬러는 현재 폴크스바겐AG가 미국에서 자사 브랜드로 팔고있는 미니밴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신차판매율은 전년대비 무려 47%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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