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8일 검찰이 효성건설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중인 데 대해 "비자금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광주를 방문, 지역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로부터 '검찰의 효성건설 비자금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별 것 아니다. 비자금은 없어..."라고 짧게 답변했다고 전경련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효성건설은 '비자금 조성 보도에 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효성건설은 (건설) 민원처리용, 산재환자 위로금 등 업무와 관련된 용도로 사용한 일부 자금을 자금담당 임원의 실명 통장으로 관리했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효성건설측은 또 "전 효성건설 직원이었던 윤모 과장의 15억원 횡령 혐의는 단순한 개인횡령 사건이며 비자금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횡령에 대해서는 사내 규정에 따라 재산을 압류하고 퇴사 처리했으며 2005년말에 회계상 대손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