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북핵 6자 수석대표가 8일 베이징에서 양자회동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낮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12시10분(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25분까지 75분간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오후에 개막하는 6자 수석대표회담의 의제 및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조 부대변인은 또 "우리측은 검증의 핵심사항을 강조했으며 북측은 경제.에너지 지원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우리의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의장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체적으로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북한도 상당히 상세하게 자신의 입장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당초 오전 10시30분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북한과 러시아의 양자회동이 예상보다 길어져 다소 늦춰졌다고 회담 소식통은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숙소를 나서면서 남북 수석대표회동에서 "비핵화 의제가 1차 임무"라고 전제하면서도 "양자관계가 6자회담 진전에 중요하며 그런 차원에서 남북관계도 지금보다 좋은 관계가 이뤄지는게 6자회담 진전에 좋지 않겠는가 하는 점에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오후 3시부터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양자회동하고 회담 의제 등에 대해 사전 조율한다.
각국의 양자회동이 길어지면서 개막식도 오후 3시에서 4시로 한 시간 늦춰졌다.
한편 중국측은 전날 북측과 양자회동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미국 및 러시아와 각각 양자회동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