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손흔들고 있는 모습.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6일 폴란드를 방문해 온난화방지 패키지에 관한 합의를 제안했으나 결국 설득에 실패했다. |
프랑스가 영국·독일 등과 손잡고 기후변화 패키지에 관한 합의안 도출에 주력키로 했다.
오는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이들 3국은 'EU 에너지 및 기후변화 패키지'에 관한 합의안 도출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EU정상회의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동을 가진후 7일 런던에서 가진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의 만남에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사르코지 대통령이 영국 및 독일 정상들과 공조하려는데는 EU가 추진하는 기후변화 패키지를 반대하는 동유럽 국가들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온실가스 감축계획에 대한 주변국들과의 공조는 동유럽 국가 지도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0% 감축하고 에너지 효율 제고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는 내용의 골자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재생가능 에너지의 사용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EU 차원의 온난화방지 패키지에 대한 합의 도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계획에 대해 폴란드, 체코 등의 동유럽권 국가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 동유럽권 국가들은 시설투자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재생에너지 사용비율 확대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사르코지 대통령이 EU 의장 임기 중에 기후변화 패키지에 관한 합의안 도출을 서두르는 것은 체코가 내년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을 수임하게되면 EU 차원의 기후변화 논의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