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Q스쿨(퀄리파잉스쿨)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2언더파 348타를 기록하며 7위에 올라 합격증을 받았다.
그 동안 PGA 도전 실패와 LPGA 투어 성적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미셸 위는 내년 투어 풀시드권을 당당하게 따내며, 추락했던 위상을 회복할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LPGA 입장에서도 경제위기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투어의 흥행을 책임져 줄 스타로 반가워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미셸 위 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Q스쿨 통과소식을 전하면서 팬들로부터 새롭게 인정받은 미셸 위가 완전히 새사람이 돼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달라진 모습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도 "미셸 위가 미래의 LPGA투어 흥행을 책임질 선수임을 증명했다. 메이저대회도 아니고 소렌스탐도 아닌 선수가 하루 종일 150명 이상의 팬들을 몰고 다닌 선수는 미셸 위 뿐"이라고 보도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언론과 인터뷰를 않겠다고 했던 미셸 위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나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치 고등학교를 졸업한 느낌"이라며 "처음 때처럼 (경력이) 깨끗해진 것 같다. 내년에는 내 마음대로 일정을 짜서 나가고 싶은 대회에 나갈 수 있다"며 기뻐했다.
한편 기대주 양희영(19.삼성전자)도 최종 합계 15언더파 345타를 쳐,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수석합격의 영광을 내줬으나 3타차 2위로 Q스쿨을 통과했다.
양희영은 17세 때이던 2006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를 제패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고 올해 스칸디나비안TPC에서 우승해 일찌감치 차세대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이지혜(26)도 공동 12위(8언더파 352타)로 LPGA 투어에 진출했다.
LPGA 2부투어에서 뛰던 최운정(17.김영주골프)은 공동 21위로 밀렸으나 3개 홀 연장승부 끝에 극적으로 투어 마지막 카드를 손에 쥐었다. 윤용환 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