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상장기업들의 해외 매출액이 8년만에 감소세로 바뀌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9월) 주요 상장 기업들의 해외 매출액은 67조400억 엔(약 1072조39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감소했다.
중간 연결결산 내역 공시가 의무화된 2000년 9월 이후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수준을 밑돌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닛케이는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 판매 부진과 급속한 엔화 강세로 미국에서의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매출액이 21조 8000억 엔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가량 감소한 것이 컸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도요타, 혼다, 닛산 자동차 등 주요 3사의 매출액만 1조5500억 엔이 줄었으며 미국에서의 영업이익은 55%가 감소했다.
해외에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가 감소한 2조5500억 엔에 그쳤으며 유럽에서의 매출도 약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도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의 하반기 해외 매출 역시 크게 압박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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