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강생산 올해 13억3600만t서 내년 11억5100만t 전망
내년 세계 철강시황은 올해 하반기부터 저점을 형성하던 가격이 상반기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보합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철강협회는 2009년 국제 철강시황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횡보세를 보인 뒤 하반기 이후에나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철강가격은 올해 7월 정점을 기록한 뒤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로 하락 반전하며 급락했으나,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감산과 신규 주문재개의 효과가 내년 하반기 세계경기 호전세와 함께 나타나면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 수요가 회복되기 전인 상반기까지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철강가격은 원가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협회 측의 전망이다.
◇ WSD 세계 조강생산 13.8% 감소 전망=철강협회 관계자는 2009년 국제 철강수급에 대해 “생산업체들이 수요 감소를 고려해 보유재고 소진의지를 갖게 되면서 내년 1/4분기까지 적극적인 감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 둔화의 영향으로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전년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계 조강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
실제로 WSD는 지난 11월 세계 조강생산에 대해 2008년 13억3600만t에서 2009년 11억5100만t으로 전년대비 13.8%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협회 측은 “중국이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자 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인프라투자는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수출이 GDP의 34%로 수출의존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중국의 경우 자국 내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
특히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에 따라 철강산업에서 봉형강류의 수혜가 예상돼, 2009년 봉형강류의 소비증가율은 7.6%로 출하증가율(1.3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bn-편집국)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