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달 17일 상용화에 들어간 지상파 방송이 가능한 인터넷TV(IPTV) ‘메가TV라이브’ 서비스의 가입자수가 2주 동안 2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방통위에 따르면 KT의 ‘메가TV라이브’ 가입자 수는 지난 2주 동안 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문형 비디오(VOD)만 서비스 되던 기존 ‘프리IPTV’에서 전환한 고객과 최초 신규 고객을 합친 수치다.
업계는 기존 '프리IPTV‘고객이 ’메가TV라이브‘로 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숫자에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 등이 IPTV 상용화에 들어가면 고객 확보가 더 쉬울 것으로 분석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기존 KT의 IPTV고객이 80여만명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이들 고객이 서비스를 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가입자 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지상파 방송 계약을 마무리 짓고 상용화에 들어가는 내년을 기점으로 IPTV서비스 가입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경쟁사들이 함께 시장에 뛰어들어 IPTV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향후 고객 확보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들의 상용화로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사들의 상용화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에 대한 가격 협상 등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최대한 협상을 마무리짓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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