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목제시장 '먹구름'

2008-12-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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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베트남이 올해 가구수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전통적인 수공예품과 수출용 목제품 시장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천연자원의 소비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목제산업의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대나무, 등나무, 세라믹 점토와 다른 재료들의 지역적인 공급과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베트남 일간 탄니엔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위기가 주문 감소를 가속화하면서 올해 가구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베트남 수공예 수출 협회의 두 누 딘 회장은 "최근 수출 성장세와 강한 생산이 이뤄졌지만 앞으로 10년간 천연자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수십만의 공예가와 근로자가 활동하는 2017개의 전통 마을이 공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마을에서는 주로 등나무와 대나무, 직물, 자수품을 생산하고 있다. 호아 빈, 탄 호아, 옌바이, 푸 토, 까오 방, 따이 닌 지역이 주로 베트남 수공예 천연자원의 공급처이다.

딘 회장은 많은 국가들에서 자원이 곧 고갈되어 버릴 것이라고 말하고 "구매자들이 베트남에서 어떠한 공급자도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공예와 목재 산업 협회(HAWA)의  응우옌 찌인 탕 회장은 가공업자들이 주로 재목의 수출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품의 약 80%는 대부분 말레이시아, 라오스, 미국과 브라질이 수입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의 가구 제조업자들은 국제 경기 침체 때문에 불안정한 공급과 수요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딘 회장은 천연자원 부족으로 전통 수공예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숲을 개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8억 2400만 달러(약 1조 1536억원)의 목제 수공예품을 수출했고 24억달러 어치의 가구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올해 가구 수출 목표치인 30억 달러는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뉴스는 전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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